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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11 09:40 조회1,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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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상업용으로 팔던 TV… 크기 줄여서 가정용으로 내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한국전자전'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TV 판매량에서 1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만 보면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뒤처진다는 업계의 평가가 많았다. 특히 LG전자가 지난 10월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하자 업계에서는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의 우위를 점쳤다.

삼성전자가 이를 뒤집고자 10일 대당 1억7000만원짜리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다. 2018년부터 상업용으로 제작해 판매하던 마이크로LED TV 크기를 줄여 가정용으로 처음 내놓은 제품이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달린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기술적으로 보면 OLED보다 낫다.파워사다리

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로 LG전자와 초고가 TV 기술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한국전자전(KES)' 삼성전자 부스에서 박진규 산업통상부 차관 등이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의 가격은 1억7000만원이다. /연합뉴스

수명 10만 시간… 번인 적어

이날 삼성전자가 웨비나(Webinar)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작은 LED(발광다이오드) 소자가 제각각 RGB(빨간색·녹색·파란색) 빛을 낸다. 800만 개가 넘는 각각의 RGB 소자가 따로 제어돼 화면의 밝기와 색상, 명암비가 정밀하게 표현된다.

OLED TV도 형광성 또는 인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을 이용한다. 그러나 마이크로LED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수명이 10만 시간에 달해 화질 열화나 번인(Burn-in) 현상이 적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모든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하는 100% 색재현성을 갖췄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예약 판매하고, 내년 1분기에 미국과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마이크로LED를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146·219·292인치 크기로 대형 벽을 가득 채우는 형태였다. 워낙 크기가 크고 가격도 3억원 이상이라 상업용으로 주문 제작만 했다. 주력 TV는 여전히 LCD 기술 기반인 QLED TV였다. 그 사이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는 기술 우위를 입증하며 시장을 크게 키웠다.

중국 업체들이 LCD TV 기술력을 빠르게 쫓아오자 삼성전자는 QLED 대신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필요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QD디스플레이’를 주목했으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를 소비자용 제품으로 바꾸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성혁 삼성전자 전무는 “QD디스플레이의 제품화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가속화

앞으로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는 LG전자 롤러블 TV와 초고급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LG 롤러블 TV 가격은 1억원이다. 특히 마이크로LED는 생산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LED 소자 수백만 개를 작은 크기의 패널에 넣기도 쉽지 않아 100인치 이하 소형화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기술’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TV에 보다 더 적합하도록 기존 제품 대비 촘촘하고 정밀한 소자 배열로 110인치 상용화에 성공했고, 110인치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고 했다. 가격에 대해서도, “많은 플레이어가 마이크로LED 시장에 들어오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1억7000만원짜리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를 VVIP 마케팅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설루션을 찾는 특별한 수요는 제법 많다”며 “주요 입지 등 핫스팟에 제품을 전시하는 등 찾아가는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마이크로LED는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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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이 8회초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허경민이 8회초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그만큼 중요한 선수라는 의미 아니겠는가.”
두산이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인 허경민(30)을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총액만 놓고보면 85억원이라는 구단 역대 최고액으로 10일 허경민과 계약을 체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계약 기간이다. 보장된 시간만 7년이다. 7년 85억원을 보장해주고, FA 재자격을 얻는 4년 뒤 거취는 선수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셈이다. 7년은 KBO리그 FA 최장기간이다. 종전에는 2008년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수근(40억 6000만원), 2018년 SK와 재계약한 최정(106억원)이 체결한 6년이 가장 길었다. 두산 핵심 관계자는 허경민과 계약을 마친 뒤 “지난 일주일간 거의 매일 의견을 교환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며 “팀으로선 허경민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4년 뒤 선택권을 선수에게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허경민(오른쪽)이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을 맺고 전풍 대표이사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제공=두산베어스

두산 허경민(오른쪽)이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을 맺고 전풍 대표이사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제공=두산베어스
계약금 25억원을 제외하면 7년 60억원이다. 첫 4년간 연봉으로 40억원을 책정해 연평균 10억원씩 지급한다. 남은 3년은 20억원에 도장을 찍었는데, 이 때에는 FA 재자격 신청을 하고 다른 팀과 협상을 할 수 있다. 허경민이 이적을 원하지 않으면 2027년까지 베어스맨으로 뛸 수 있다. 이제 전성기로 접어든 터라 4년 뒤 허경민의 선택에 벌써 눈길이 모인다. 허경민은 “프로 입단 후 베어스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를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마냥 기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내 자신을 채찍질하며 뛰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두산 허경민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1사 NC 홍성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허경민이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1사 NC 홍성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계약 직전까지도 허경민을 둘러싼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FA 시장이 열린 직후 지방 A팀과 구두 협의가 됐다는 루머가 날아들었다. 보장액만 5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구단의 내년도 예산에 FA 영입 자금이 포함된 상태로 그룹의 승인이 떨어져 없던 일이 됐다는 구체적인 설명이 따라왔다. 당초 ‘몸값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돌아 일부 구단은 자연스럽게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상태라 허경민의 두산 잔류에 무게가 실렸다는 소식이 설득력을 더했다. 그런데 최근 또다른 지방 B팀이 허경민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돌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터라 두산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4년 60억원 규모가 7년 85억원으로 늘어난 게 갑자기 나타난 B팀 덕분(?)이라는 관측에 두산 관계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두산 허경민(오른쪽)이 10일 잠실구장에서 7년 8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전풍 대표이사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두산베어스

두산 허경민(오른쪽)이 10일 잠실구장에서 7년 8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전풍 대표이사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두산베어스
그만큼 필요한 자원이라는 의미다. 두산은 올해 원투펀치를 구축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를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 각각 빼앗겼다.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그간 행보로 반추하면 문제될 게 없다. 수준급 투수를 데려와 공백을 채우려면 강력한 내야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허경민은 FA 재자격을 얻은 김재호와 더불어 선수단 중심을 잡아줘야 할 핵심 자원이다. 오버페이를 하더라도 허경민을 잡아야만 하는 확실한 명분도 이 때문이다. ‘포스트 김재호, 오재원’ 프로젝트를 가동하려해도 중심을 잡아줄 기둥이 필요하다. 공수 기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부드럽게 끌고가는 허경민의 리더십도 두산에게는 왕조 재건의 필수 요건이다.
허경민의 잔류로 두산은 최악의 전력누수를 막아냈다. 최대어를 눌러 앉히는데 성공한만큼 오재일, 최주환 등 다른 FA들과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아이뉴스24 DB, 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당론을 거부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투표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다. 앞선 투표에서 기권표를 행사했던 금태섭 전 국회의원은 장혜영 의원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10일 국회는 재석 287명 중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에서 172명, 열린민주당 3명, 정의당 5명, 조정훈 기본소득당 의원, 용혜인 시대전환 의원, 박병석 의장, 무소속 김홍걸·양정숙·이상직·이용호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법 개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낸 조응천 의원은 본회의장에 출석해 이어진 표결에서 투표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다. 찬성과 반대, 기권 중 아무것도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의 입장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SNS에 "공수처는 야당의 비토권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으니 과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와 그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당 지지층의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내가 다 감당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이 찬성 당론을 꺾고 기권했다.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 앞서 "검찰개혁에 대한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정신을 매듭짓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찬성 당론을 밝힌 바 있다.

장 의원은 "민주주의를 위한 검찰개혁은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민주주의 없이 검찰개혁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 공수처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야당의 비토(veto.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정략적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와는 또 다른 민주주의자들의 반대 의사를 국회의 역사에 남기기 위해 반대 표결을 했어야 맞지만, 제가 소속된 정의당의 결정, 검찰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찬성 당론을 존중하기 위해 기권에 투표했다"라며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약속(의원 선서)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당론에 어긋나는 괴로운 결단을 내렸다"라고 기권표를 행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론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지만,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라며 "영혼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것 같다"라고 결단 전의 고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정의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장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 전 의원은 10일 공수처장 추천 조건을 완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SNS에 "장혜영 의원님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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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농도, 30년 동안 17% 급증…"세계 1만3천개 도시 중 서울 CO₂배출 1위" 주장도
화력발전소 에너지 비중 큰 데다 중국서 오염물질 넘어와
"선진국 문턱 넘는 한국, 이젠 신재생에너지 비중 대폭 늘려야"



수증기 내뿜는 공장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지난 7일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2025년 이전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명시하고, 2050 장기 저탄소발전전략(LED)의 비전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해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2020.12.7 minu21@yna.co.kr


(서울=연합뉴스) 탐사보도팀 = '기후 악당'

우리나라가 국제환경단체에서 얻은 오명이다. 한반도 상공의 온실가스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우리 정부가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줄어들기는커녕 17% 급증했다고 한다.파워볼사이트

올해 한반도를 덮친 역대 최장기 장마와 잇따른 태풍 등이 기후변화의 피해를 실감케 했지만, 우리는 그 책임의 일부를 우리 자신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북극 빙하의 소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호주의 가뭄 등 전 세계에서 '기후재앙'으로까지 불리는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제 더는 우리의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한국 기후 변화·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온실가스를 현재 추세대로 계속 배출할 경우 21세기 말 폭염일수가 3.5배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 상공 CO₂농도 세계 최고 수준…30년 동안 17% 급증
기후변화의 주원인은 공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다. 그중에서도 주범은 이산화탄소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는 지난 수십 년간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서해안 태안반도에서 채집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는 1990년 360ppm에서 2020년 420ppm으로 30년 동안 60ppm(16.7%) 급증했다. 이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발표하는 지구 평균 농도(409.8ppm)보다 훨씬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농도이다.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제작 진가영 인턴기자]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이는 세계적인 기준이 되는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농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며, 중국의 티베트고원이나 몽골 고비사막보다도 뚜렷하게 높다"며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태안 관측소는 세계기상기구(WMO)와 미 해양대기청이 관할하는 전 세계 60여 개 온실가스 측정소 가운데 하나다. 연구소는 미 해양대기청과 공동협약을 맺은 1990년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고 서풍이 부는 날 태안반도 해안 파도리의 공기를 채집해 온실가스 농도를 분석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화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유황 등 6가지이다.

태안 관측소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20배 이상 큰 메탄의 농도는 지난 30년 동안 1천850ppb에서 1천990ppb로 7.6% 증가했고, 아산화질소는 313ppb에서 333ppb로 6.4% 늘었다. 육불화유황은 4.3ppt에서 10.7ppt로 무려 149% 급증했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NTNU)의 한 연구자는 2018년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 1만3천 개 도시 중 서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위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논문이 국제사회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자 서울시에서 반박 자료를 내기도 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해당 논문의 주장처럼 서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위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 평균보다 20∼30ppm 정도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들이 지난 7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진정한 그린뉴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은 그린뉴딜에 온실가스 절반 감축과 탄소중립을 명시할 것과 석탄발전소 종료 및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2020.7.17 jieunlee@yna.co.kr


CO₂감축 약속 안 지키다가 '기후 악당' 오명
우리나라는 국제 환경단체에서 '기후 악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까지 얻었다.

2016년 영국의 기후변화 전문 미디어 '클라이밋 홈 뉴스'는 국제환경단체 기후행동추적(CAT)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더불어 '기후 악당 리스트'에 올렸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빠른데다, 석탄화력발전소 수출에 재정 지원을 했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 현황
[제작 진가영 인턴기자]


국제환경단체는 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한다.

2009년 이명박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5억4천300만t CO₂e(여섯 가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총량)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지난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80만t CO₂e에 달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줄어들지 않고 되레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 이후 연평균 3.3%씩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제철, 석유화학 등 석탄과 석유를 대량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더불어 증가해왔다"며 "선진국은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고 IT 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한국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2017년 7억900만t CO₂e에서 2018년 7억2천760만t CO₂e로 늘어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7억280만t CO₂e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홍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없는 그린뉴딜은 기만이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15 jin90@yna.co.kr


주범은 '화력발전소·중국'…"신재생에너지 비중 대폭 늘려야"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

우리나라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는 화력발전소와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다고 한다. 정용승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이산화탄소 중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것이 38%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발전소가 44%를 차지해 제1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석탄화력발전소는 61기에 달하며, 충남 서해안에만 30기가 몰려 있다. 충남 당진, 보령, 태안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모두 합치면 설비용량이 6천㎿로, 좁은 지역에 밀집한 화력발전소의 규모가 이처럼 큰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독일의 47.3%, 영국의 47%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고, 2040년에는 35∼4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이것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산에 대규모 풍력·태양광 발전소 잇따라 조성 추진
(서울=연합뉴스) 안산시가 지난 10월 6일 "한 민간기업이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단원구 풍도리 인근 공유수면에 대규모 풍력발전 사업 허가를 받고 현재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화호 내 공유수면에는 축구장(7천140㎡) 면적의 157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조성도 추진 중이다.
안산시는 현재 9.7%인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2020.10.6
[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윤성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신재생에너지가 보급된 절대 규모가 부족하다"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뒤처지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옆에 위치한 탓에 중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정수종 교수는 "기상청이 안면도에서 측정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해보면 절반가량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중국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은 뒤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진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연대 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을 넘고 있다고 하지만,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며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려는 적극적인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ort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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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파올로 로시(64)가 9일(이하 현지 시각) 타계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숨진 뒤 2주 만이다.


스페인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파울로 로시. /트위터 캡처

라이(RAI)스포츠, 풋볼이탈리아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로시가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시가 난치병을 앓아왔다고 라이스포츠는 전했다.

로시는 1970~198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와 AC 밀란 등에서 뛰었다. 유벤투스에서는 세리에A 2회 정상에 올랐고, 코파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도 대단했다. 1977년부터 1986년까지 4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6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차지했다. 조국 이탈리아에는 48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우승팀 선수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쓴 것은 1962년 월드컵 가린샤(브라질)와 1978년 월드컵 마리오 캠페스(아르헨티나), 그리고 로시까지 세 명뿐이다. 로시는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도 거머쥐었다.

로시의 부인인 페데리카 카펠레티는 인스타그램에 로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탈리아어로 ‘영원히(per sempre)’라고 썼다. 페이스북에는 "아주 특별한, 당신 같은 사람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동행복권파워볼

[이용성 기자 da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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