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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01 17:19 조회1,4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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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화학적거세 49명 집행됐지만
조두순 처벌 후 법 시행돼 적용못해

2017년 경북 청송교도소 보안과에서 조두순이 CCTV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이른바 조두순 격리법으로 불리는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 일주일 만에 참가자 7만명을 돌파했다. 보호수용법은 아동 성폭력범 등 흉악범이 출소 후에도 사회와 격리돼 보호수용 시설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는 법이다.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직접 올린 해당 청원은 현재 속도라면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앞서 윤 시장이 9월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보호수용법 제정을 요청한 바 있으나 법무부가 이미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내서다.

이때문에 눈길을 끄는 대안이 ‘화학적 거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 충동 약물치료’ 제도는 2011년 7월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49명에게 집행됐다. 21건은 집행 대기 중이다.

조두순 사건에 이어 김길태 사건 까지 벌어지자 딸 가진 부모들 사이에 불안 심리 극심해지면서 한 학부형이 어린이용 호신용 위치추적 GPS 휴대폰을 통신사에서 구매 상담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성 충동 약물치료는 성도착증 환자에게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를 병행해 성기능을 일정 기간 약화시키는 조치다.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가 대상이다.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이 치료명령을 선고하며, 집행은 출소 2개월 전부터 이뤄진다. 또는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가 보호관찰 기간 범위 내에서 부과할 수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은 이들 중 아직까지 재범 사례는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 데도 올해 12월 13일 출소하는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68)의 경우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자가 아니다.

조두순이 강간상해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은 것은 2009년 9월이지만,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것은 2011년 7월이다. 별도로 치료감호 명령을 받지도 않아 치료감호심의위를 통한 처분도 불가능하다.파워볼

조두순이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의 면담에서 ‘출소하면 주소지인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만큼 화학적 거세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결국 법적으로는 강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출소 후 조두순은 7년간 전자발찌 형태의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법무부는 이 기간 조두순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해 1:1 전담관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두순이 과거 범죄 대다수를 주취 상태에서 행한 전력이 많은만큼 여전히 안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조두순 피해 아동 아버지 역시 최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산시나 정부가 나서 어디 국유지라도 임대를 해서 조두순을 (피해자와) 떨어뜨리는 방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것도 저것도 안 된다면 우리가 이사를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며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우리는 아이들이나 친구들 모두를 전부 밀어내고 떠나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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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연예인을 동경하던 내성적인 케이팝(K-POP) 덕후가 이제는 아이돌이 알아보는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 케이팝 좀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고퇴경’, 그는 춤추는 약사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난 고퇴경 크리에이터는 CJ EN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티비 파트너로, 현재 ‘퇴경아 약먹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만 201만명에 달한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구독자들이 그의 콘텐츠를 즐긴다. 춤과 음악, 즐거움은 국적을 불문하고 통한다.

집에서 의상을 바꿔가며 케이팝 댄스를 추던 고퇴경 크리에이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트, 태국 방콕, 미국 뉴욕에 이르기까지 무대를 전세계로 넓혔다. 해외 케이팝 팬들과 함께 각 나라 랜드마크 앞에서 한국 아이돌 노래에 맞춰 ‘랜덤 플레이 댄스’를 보여주는 모습은, 아이돌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랜덤 플레이 댄스는 무작위로 재생되는 한국 아이돌 곡에 맞춰 거리에서 팬들과 함께 안무를 소화하는 퍼포먼스다. 지난해 4월 NCT127가 깜짝 등장한 랜덤 플레이 댄스 뉴욕편은 1140만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의 영상들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거쳐 케이팝 한류를 전세계 전파하는 매개체다. 최근 코로나19로 해외 프로젝트는 상당수 무산됐지만, 여전히 그는 케이팝 알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고퇴경 크리에이터는 본인이 ‘즐거워서’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오롯이 본인의 몫이지만, 이를 일로 여기지 않고 ‘취미생활’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돌아오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말한다.

다음은 ‘퇴경아 약먹자’ 고퇴경 크리에이터와의 서면인터뷰 내용.

◆고퇴경은 누구?

Q. 채널 및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퇴경아 약먹자’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고퇴경이라고 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약 5년 반 정도가 지났고, 올해 31살입니다. 주로 케이팝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들을 찍고 있고, 약사이기도 해서 약에 관련된 영상들도 꾸준히 찍고 있습니다.

Q.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평소에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 가지 밈들이나 웃긴 영상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체를 좋아해서 많이 하기도 했었죠. 그러다 우연히 간단한 영상들을 만들어 직접 올려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나씩 만들다 보니 지금까지 왔네요. 정말로 우연히 제 적성(?)을 찾은 느낌입니다.

Q. 화면 밖 고퇴경은 어떤 사람인가요?

확실히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야외활동을 크게 좋아하지도 않고, 친구 관계가 넓지도 않은 전형적인 집돌이에요. 특히 낯가림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영상으로 먼저 접한 분들은 굉장히 유쾌하고 쾌활한 성격일 것이라고 상상하는데, 실제 정반대 모습에 많이 놀라요. 그래도 이렇게 영상 활동을 하면서 소극적이었던 부분이 조금은 개선되고 있어요.

Q. 케이팝 댄스로 유명한데, 언제부터 춤을 그렇게 잘(?) 췄나요?

저는 지금도 춤을 절대로 ‘잘’ 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춤을 추지만, 실제로 춤을 잘 추는 분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죠. 영상을 위해 춤을 조금씩 추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죠.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어서 한 번도 춤을 춰보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약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홈트 같은 느낌? 댄스학원도 등록해 다녀봤지만, 재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그만뒀습니다.

Q. 케이팝에 관심이 많아 보여요. 관련 콘텐츠도 눈에 띕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케이팝 매력은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TV 속 연예인을 무작정 동경하던 학생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관심이 많습니다. 연예인을 직접 보고, 그들의 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 편이죠. 소위 말하는 덕질을 즐기는 편입니다. 뭔가 내가 되어보지 못한 삶에 대한 동경에 가깝죠. 케이팝의 가장 큰 매력은 정확한 안무가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전세계 어디에서든 똑같은 노래를 들었을 때 똑같은 장면과 안무를 상상할 수 있어요. 노래가 좋은 것도 물론이고요.

Q. 구독자가 봤을 때 고퇴경 크리에이터 매력은 무엇일까요?

우선, 케이팝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구독자 분들도 이 점을 느끼고 있어요. 요즘엔 세계적으로 케이팝이 대중화돼, 팬덤이나 케이팝 자체 영역도 굉장히 잘 알려졌죠. 저는 그 훨씬 이전부터 케이팝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알아주는 것 같아요.

Q. 비슷한 콘텐츠의 다른 크리에이터들도 많은데요. 고퇴경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지금은 많이 대중화가 됐지만, 2‧3분할을 통해 혼자 춤을 추면서도 같이 춤을 추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노래가 바뀔 때마다 옷도 같이 바뀝니다. 의상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기 때문에 케이팝 장르와 패러디적 요소를 섞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정작 춤을 잘 추지 못하는 것도 차별점이 될 수 있겠네요.



◆201만 유튜버, 크리에이터 성공기 엿보기

Q.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나요?

처음에는 약사 업무도 많이 하면서 크리에이어 일을 병행했어요.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 지금은 약사 일 비중을 많이 줄인 상태입니다. 콘텐츠 특성상 해외 일정이 많다는 이유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촬영을 포함한 모든 과정을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약사 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은 시간이 소요돼, 지금은 영상 제작에만 거의 대부분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주로 유튜브에서 여러 케이팝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편입니다. 워낙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이 있어요. 정말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공책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살을 붙여가면서 하나의 주제로 완성시킵니다. 항상 공책에는 미완성된 주제들이 10개 정도씩은 쌓여있어요. 조금씩 다듬어가다 보면 언젠간 완성된 영상이 되겠죠.

Q. 콘텐츠 제작 및 구독자 확보 노하우를 공유해 줄 수 있나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 콘텐츠라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즐거워요. 어떻게 보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네요. 요즘엔 편집이나 촬영에 필요한 프로그램들도 많이 나와 있고 카메라나 기계들도 상향 평준화됐어요. 영상 제작 자체는 크게 어려운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작이나 운영보다는 본인의 관심, 열정만 있다면 다른 문제는 크게 없을 것 같아요.

Q. 2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거듭나기까지 힘든 순간은 없었나요?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합니다.

없었습니다. 크게 걱정이 많은 성격이 아니에요. 중간중간에 채널 성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시점도 있었고, 조회수가 많이 떨어진 적도 있었죠. 그래도 스트레스틀 받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내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취미생활이라고 스스로가 느끼도록 했습니다.

Q. 채널 소득도 궁금합니다.

최근 영상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케이팝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다 보니 채널 수익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케이팝을 이용하지 않은 약 관련 영상이나 기타 영상들이 있긴 하지만 비중 자체가 굉장히 작은 편입니다. 유튜브 채널 자체 수익은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파워볼게임

Q.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지향하는 바가 있나요?

제가 즐거워야죠. 영상을 찍고 기획하는 것이 즐겁고, 이런 활동을 통해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Q.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본인이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플랫폼도 다양하고 영상 제작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큰마음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보세요.

◆촬영 뒷이야기

Q. 유튜브를 넘어 TV방송에서도 종종 볼 수 있던데요.

모든 방송이 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연예인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은 경험이에요. 같은 장소에서 뭔가를 하고, 사진도 찍고, 방송하는 것 자체가 다 정말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TV방송에 최적화된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유튜브가 조금 더 적성에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방송에 나갈 때마다 “아 나는 유튜브를 하기 정말 잘 했다”라는 생각도 하고요. 종종 방송이 있을 때마다 약간 산책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 진행한 랜덤플레이 댄스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을 것 같네요.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몇 번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느낌이 많이 다르기에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은 다른 대체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금은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주요 일정이 정지되다시피 한 상황이에요.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영상을 찍는 것이 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집에서 촬영하는 콘텐츠 위주로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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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인근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도봉구 창5동 소재 다나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재검사자 11명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일 도봉구에 따르면 다나병원 재검사자 11명 중 3명이 확진됐으며 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도봉구는 양성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 타 구로 이관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봉구에서는 전날 입원 환자 2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도봉구는 입원 환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의료진 및 직원 등 병원 종사자 44명과 입원 환자 166명, 총 210명을 검사했다.

도봉구는 전날 병원 종사자 4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환자 166명 중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27명은 음성이 나왔고 11명에 대해서는 재검사가 시행됐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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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서원보존관리단 이사장 1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향사서 초헌관 맡아 첫 술잔 올려
자주색 상의에 파란색 치마... 조선 여성 예복인 '당의' 착용
"서원은 공동체 정신과 인간다움 회복하는 곳...정작 우리 국민들이 서원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한다"

서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을 맡은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1일 오전 경북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술잔을 올리고 있다. 이동춘 작가 제공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우생(들판에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 이렇다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고황(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질병처럼 깊음)을 고쳐 무엇하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인 1일 오전 11시. 500년 서원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초헌관을 맡아 술잔을 올린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 퇴계 이황 선생이 지은 도산십이곡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날 향사에는 초헌관에 이배용(전 이화여대 총장)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아헌관은 이동선 전 서울여대 교수, 종헌관 허권수 경상대 명예교수, 분헌관 이정화 동양대 교수 등이 술잔을 올렸다.

향사 시작 30분 전인 10시30분부터 전교당에서 아헌관 종헌관은 관대 관모 관복 등으로 격식을 갖췄다. 여성 헌관인 초헌관과 분헌관은 별도의 관복이 없었다. 향사 준비가 끝나자 유사들은 10시50분쯤 도산십이곡을 함께 부르며 본격적인 향사의 시작을 알렸다.


1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향사 헌관들이 큰절을 올리고 있다. 이동춘 작가 제공



서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을 맡은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1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술잔을 올리기 전 예를 갖추고 있다. 이동춘 작가 제공


집사(집 일을 보는 사람)와 알자(손님을 주인에게 인도하는 사람)의 안내로 이 이사장이 먼저 상덕사(사당)로 들어왔다. 이어 아헌관, 종헌관과 분헌관은 한 조를 이뤄 사당으로 들어왔다. 사당으로 들어온 헌관들 가운데 초헌관이 가장 먼저 손을 헹구고 신위 앞으로 이동, ‘퇴계이선생’이라고 쓰인 신위 앞에 꿇어 앉아 첫 술잔을 올렸다. 이어 동문으로 나와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아헌관이 두 번째 술잔을 올린 뒤 내려왔고 종헌관과 분헌관은 함께 올라가 종헌관은 퇴계 선생께 세 번째 술잔을, 분헌관은 월천 선생께 술잔을 올리고 돌아왔다.

제관들은 곧 이어 전교당에서 음복례(술이나 제물을 먹는 의식)를 진행했다. 헌관들은 각상, 유사들은 2인 1상에 돼지수육과 약밥이 올라왔다. 헌관들이 ‘오늘을 기억하고 미래를 다짐하자는 의미’를 담아 3잔씩 음복을 한 뒤 공식 향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배용 이사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진지했고, 질서정연하게 잘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퇴계 선생께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향사에는 취재진과 관광객 등 5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1일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술잔을 올린 뒤 사당을 나서고 있다. 이동춘 작가 제공


서원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술잔을 올린 만큼 복식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이사장은 새벽 4시부터 쪽진머리에 비녀를 꽂고 자주색 상의에 파란색 치마를 착용했다. 조선시대 부녀자들의 예복인 ‘당의’였다. 여성이 초헌관을 맡은 것은 전례에 없던 일이라 가장 보편적인 화장을 했다.

전날인 30일에는 헌관들과 제유사들이 모여 향사 예행연습과 부대행사를 치렀다. 향사에 초대된 헌관들은 전교당 내 한존재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밖에 알묘(종묘나 사당에 배알하는 것)와 분정(역할을 분담하는 것), 척기례(제기를 씻는 것), 봉정례(술을 봉하는 것) 등이 차례로 진행됐고, 야화(담소를 나누는 것)를 끝으로 오후 9시쯤 마무리 됐다.

이 이사장의 특강도 열렸다. 이 이사장은 "도산서원 등 한국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가 방황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서원이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된 것은 천운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등재를 위해 지역 유림과 문화재청, 지자체 등이 합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원을 통해 최근 사라져가는 있는 우리 시대 진정한 가치를 되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서원이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력과 심신의 안정을 유지토록 하는지 정작 우리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서원은 전공과 직업을 불문하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인성 없는 지성과 지식은 영리한 인간을 만들 수 있지만 가슴 따뜻한 인간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서원에서 공동체 정신을 찾고,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도 자연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면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서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퇴계 선생의 뜻을 기리는 것은 문서로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돼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유산을 가지면 국가의 격이 달라지고, 국민들의 시선도 달라진다”며 “우리 것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알고, 아름다운 유산을 함께 할 때 더욱 풍성한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을 자랑하면 의를 얘기할 것이오’라는 퇴계 선생의 말씀처럼 서원을 교육문화의 본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제향 인물들의 사상을 현대적인 교육으로 정리해 많은 학생들이 세계문화유산의 현장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문화 정신운동을 통해 신르세네상스 시대를 열어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 바란다”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1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 앞에서 헌관들과 유사들이 술잔을 올리기 전 예를 갖추고 있다. 이동춘 작가 제공


한편 지난달 17일에는 김병일 도산서원장과 유사들이 모여 술잔을 올릴 헌관들을 임명하고 망기(임명장)를 작성하는 ‘차제’가 열렸다. 이번 향사는 지난 3월 춘향례를 통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번 추향례로 치러졌다.

초헌관을 맡은 이배용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산서원 운영위원회는 지난 1월 이 이사장의 초헌관 임명에 대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퇴계 이황 선생은 1561~1570년 도산서당에서 직접 강학을 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사후 4년 뒤인 1574년 제자들이 퇴계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도산서원을 새로 짓기 시작해 1575년 완공했다. 같은 해 선조로부터 도산서원 현판을 사액받고, 조선 성리학의 중심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도산서원 현판은 조선 최고의 명필로 불리는 한석봉이 썼다. 도산서원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상덕사(보물 제211호)에는 퇴계와 제자 월천 조목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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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식물성 플랑크톤의 모습(사진=픽사베이)
어둠 속에서도 광합성이 가능한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가 확인됐다.

캐나다 라발대 등 국제연구진은 겨울철 북극해 얼음 아래 갇힌 캄캄한 바닷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찰은 그림 왼쪽에 있는 구역의 큰 만 내부에서 이뤄졌다.(사진=사이언스 어드밴시스)
겨울철 북극해는 빛의 반사성이 뛰어난 불투명한 얼음으로 뒤덮여 바닷속은 온통 암흑이 된다. 따라서 긴 겨울 동안 식물성 플랑크톤은 휴면 상태에서 얼음이 녹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식물성 플랑크톤의 휴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휴면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빛의 양을 측정할 뿐만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의 수와 농도를 조사하는 기능까지 갖춘 고성능 관측 장비를 투입해 그 비밀을 파헤치고자 했던 것이다.

그 결과,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가 일어나거나 얼음이 가장 두꺼워지는 2월일 때조차 식물성 플랑크톤들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 성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어둠 속에서도 광합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북극의 식물성 플랑크톤들은 환경에 적응해 얼음을 빠져나오는 극미한 광자를 에너지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번 발견은 어둠 속 광합성에 머무르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북극의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성장하고 증식하는 것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는 얼음이 소멸하는 여름이 아니라 아직 상당한 양의 얼음이 남아 있는 4, 5월 중이었다.

이들 식물성 플랑크톤은 사람에게 있어 캄캄한 환경에서의 광합성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빛의 양도 크게 끌어내렸다. 필요한 빛의 양 범위를 적은 수준으로 바꿔 포식자가 번식하기 전에 증식할 수 있어 생존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기존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몇 안 되는 빛으로도 광합성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다른 행성이나 위성에 관한 생명 탐사에서도 중요하다.

화성 극지방에 있는 거대한 얼음. 관측에 의해 내부에는 광활한 소금 호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ESA)
태양계 내부에서도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나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는 얼음 표면 밑에 바다가 있으며 화성 극지방의 얼음 내부에는 광활한 소금 호수가 있다는 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만일 이런 행성이나 위성에 북극의 식물성 플랑크톤처럼 미미한 빛으로 광합성이 가능한 생명체가 있으면 얼음 밑에 풍요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파워볼실시간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9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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